도쿄 뜨개샵 투어를 하다 보면 처음엔 실 한 타래만 사려고 들어갔다가, 색감 앞에서 시간이 녹아버립니다. 저도 “구경만 하자”는 말을 아주 가볍게 했다가 짐가방 한쪽을 실로 채운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필요한 실은 꽤 쉽게 구하지만, 도쿄 매장은 실을 고르는 과정 자체가 여행이 되더라고요.
진열 방식, 계절별 견본, 실을 만져볼 수 있는 분위기가 달라서 뜨개를 쉬던 사람도 다시 바늘을 잡고 싶어집니다. 이번 글은 넓게 흩어진 매장을 무리하게 많이 넣지 않았습니다. 신주쿠에서 한 번 크게 보고, 키치조지에서 취향을 좁히는 방식으로 움직이면 발품 대비 만족도가 좋습니다.
실의 종류를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무엇을 뜰지, 어느 계절에 쓸지, 가방에 얼마나 넣을지를 먼저 정하면 도쿄 쇼핑이 훨씬 덜 복잡해집니다.

도쿄 뜨개샵 투어를 떠나기 전, 동선부터 가볍게 잡습니다
도쿄의 뜨개 매장은 크게 대형 수예점과 개성 있는 실 전문점으로 나뉩니다. 대형점은 필요한 것을 한 번에 갖추기 좋고, 전문점은 예상 못 한 소재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 가는 분이라면 신주쿠를 출발점으로 잡는 편이 편합니다. 공항에서 숙소로 들어오는 노선이 많고, 실 외에도 바늘, 단추, 지퍼, 안감처럼 빠뜨리기 쉬운 재료를 한곳에서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미 뜨개를 자주 하는 분이라면 키치조지를 일정 중간이나 마지막 날에 넣어보세요. 중심가의 큰길을 조금 벗어나 걷는 맛이 있어서, 쇼핑 목록보다 분위기에 이끌려 들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루에 두 지역을 모두 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각 매장에서 오래 머무는 스타일이라면 욕심을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실은 사진으로 볼 때와 손끝에 닿을 때 인상이 달라서, 생각보다 비교 시간이 길어집니다.
저는 출발 전 메모장에 “가방용 면실, 목도리용 울실, 선물용 작은 소품”처럼 쓰임만 적어둡니다. 색 번호와 브랜드를 먼저 정해두면 현장에서 그 목록만 붙잡게 되어, 여행의 재미가 조금 줄어들더라고요.
매장 입장료는 따로 없습니다. 다만 강좌나 작업 공간, 기간 행사에 참여하려면 별도 비용이나 예약이 붙을 수 있으니, 그런 일정은 각 매장 공지를 출발 직전에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신주쿠 오카다야, 한 건물에서 재료 지도를 펼치는 곳
신주쿠 오카다야(Okadaya) 본점은 여행 중 “어디부터 봐야 하지” 싶은 사람에게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뜨개 실만 놓고 봐도 계절 실, 레이스 실, 수입 실, 도구와 키트가 한 층에 모여 있어 동선을 줄이기 좋습니다.
주소는 도쿄도 신주쿠구 신주쿠 3초메 23-17, 신주쿠 오카다야 티에프 빌딩 6층부터 11층입니다. 뜨개 재료는 주로 6층에서 보고, 다른 층에서 단추나 리본까지 이어서 구경하면 됩니다.
운영시간은 보통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며, 연말연시를 제외하고 영업하는 일정으로 안내됩니다. 다만 재고 조사나 건물 사정으로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당일 공식 공지를 한 번 보는 습관이 좋습니다.
제이알(JR) 신주쿠역 동쪽 출구에서 걸으면 약 2분 거리입니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도쿄 메트로(Tokyo Metro) 마루노우치선 신주쿠역 또는 도에이 오에도선 신주쿠니시구치역의 비12번 출구 쪽이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신주쿠역의 출구가 너무 많아 지도가 장난치는 줄 알았습니다ㅋㅋ. 동쪽 출구 방향으로 나온 뒤 대형 전광판과 번화가 쪽을 바라보고 걷는다고 생각하면 길 찾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오카다야의 장점은 “실 하나를 사러 왔다가 필요한 부자재까지 해결한다”는 데 있습니다. 손잡이, 안감, 금속 고리, 장식 단추까지 눈으로 맞춰볼 수 있어 가방이나 파우치를 뜨는 분에게 특히 편합니다.
반대로 단점도 분명합니다. 선택지가 많아서 처음부터 모든 진열대를 다 보려 하면 머리가 멍해지고, 결국 가장 무난한 실만 집게 됩니다.
그래서 6층에 도착하면 먼저 매장을 한 바퀴 천천히 돌며 계절 진열을 봅니다. 그다음 마음에 걸렸던 선반으로 돌아와 색, 굵기, 혼용률, 권장 바늘 크기를 비교하면 뻘짓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라벨을 읽을 때는 한자와 숫자만 봐도 기본 판단이 가능합니다. 면, 울, 아크릴처럼 익숙한 소재 표시와 권장 바늘 크기, 한 타래 무게를 먼저 확인하고 촉감은 마지막에 결정하면 됩니다.
견본이 걸린 실은 가능하면 꼭 만져보는 편이 좋습니다. 폭신해도 보풀이 빨리 생길 수 있고, 매끈해 보여도 뜨는 손에 미끄러울 수 있어서 사진만 믿으면 집에서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신주쿠 오카다야에는 전용 주차장 정보가 별도로 크게 안내되지 않는 편입니다. 신주쿠 중심가 특성상 자차는 주변 유료 주차장을 찾아야 하고 비용과 출차 시간이 부담될 수 있으니, 재료 쇼핑만 한다면 대중교통이 훨씬 편합니다.
신주쿠에서 실 고른 뒤, 잠깐 쉬어갈 곳
실을 고른 뒤에는 바로 다음 매장으로 달려가지 말고 신주쿠역 주변에서 한 번 가방을 정리합니다. 작은 타래는 괜찮지만 여러 개가 쌓이면 생각보다 무게가 빨리 늘어나서, 어깨가 먼저 여행을 포기하겠다고 말합니다.
신주쿠역 동쪽 출구 주변에는 식사와 커피를 해결할 곳이 많습니다. 특히 역 건물과 지하상가 쪽은 비가 오거나 더운 날에도 이동하기 편해서, 뜨개 재료를 들고 걷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식사는 베르크(BERK)처럼 역 안에서 빠르게 들를 수 있는 곳을 찾으면 좋습니다. 오래 앉아 있기보다 샌드위치나 음료로 쉬고, 쇼핑한 실을 다시 확인하기에 알맞습니다.
조용히 앉아 색 조합을 다시 보고 싶다면 신주쿠교엔 쪽으로 이동하기 전 카페를 하나 잡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매장 안에서 실을 넓게 펼치면 자리를 많이 차지하니, 필요한 색만 꺼내 보는 정도가 깔끔합니다.
이때 영수증은 바로 버리지 않는 편을 권합니다. 같은 색을 추가로 사야 할 때 품번을 찾기 쉽고, 면세 처리 여부나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신주쿠만으로도 반나절 일정은 충분히 채워집니다. 옷 만들기 재료와 뜨개 재료를 함께 볼 사람이라면 오전에 들어가 점심 전까지 매장을 보고, 오후에는 주변 쇼핑이나 공원 산책으로 이어가면 자연스럽습니다.
키치조지 유자와야, 필요한 재료를 효율적으로 고르는 코스
키치조지 유자와야(Yuzawaya)는 키라리나 게이오 키치조지 안에 있어 이동 자체가 편한 편입니다. 주소는 도쿄도 무사시노시 키치조지미나미초 2초메 1-25이며, 키라리나 게이오 키치조지 8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공식 안내 기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다만 건물 행사나 연휴에는 시간이 바뀔 수 있으니, 늦은 시간 방문을 계획한다면 출발 전에 매장 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이오 이노카시라선과 제이알 주오선 키치조지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위치라 비 오는 날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큰 캐리어를 든 날이라면 골목 매장부터 찾기보다 여기서 필요한 기본 재료를 먼저 확보하는 편이 편합니다.
유자와야는 프로젝트 목적이 분명한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뜨개실만 보는 전문 매장이라기보다 수예 전반을 다루기 때문에, 실을 고르면서 안감이나 바느질 도구까지 같이 맞추기 좋습니다.
예를 들어 코바늘 가방을 만들 예정이라면 면실의 색만 보지 말고 안감 천과 자석 단추 위치도 함께 확인합니다. 매장 안에서 재료끼리 색을 맞춰보면 숙소에서 사진을 보며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실은 한 타래만 사기보다 필요한 총량을 계산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몸에 걸치는 작품은 같은 색 번호라도 재입고 시점에 따라 미세하게 느낌이 다를 수 있어, 나중에 추가 구매하면 난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행 가방이 작다면 대형 작품용 실은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행 중에는 소품용 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질감의 실, 가벼운 부자재에 우선순위를 두면 가성비가 괜찮아집니다.
주변에는 역 건물 식당가와 카페가 있어 점심을 해결하기 좋습니다. 키치조지에서는 무작정 유명한 곳을 찾아 멀리 걷기보다, 쇼핑한 물건의 양과 날씨를 보고 역 주변에서 쉬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자차라면 키라리나 건물 주차장과 인근 유료 주차장 이용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 키치조지는 사람과 차량이 함께 몰리는 편이라, 쇼핑 목적만이라면 전철이 속 편하더라고요.
아브릴 키치조지, 색과 질감에 끌려 들어가는 실 전문점
키치조지에서 조금 더 취향 중심의 실을 만나고 싶다면 아브릴(AVRIL) 키치조지점을 이어서 들러봅니다. 주소는 도쿄도 무사시노시 키치조지혼초 3초메 10-3, 에스카이아 키치조지 1층 6호입니다.
매장은 키치조지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역 바로 앞의 상업시설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큰길을 벗어나 주거지와 가게가 섞인 길을 걷다가 들어가는 과정도 이 동네 여행의 재미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안내되며, 정기 휴무는 수요일과 목요일입니다. 계절이나 공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으니, 이곳은 특히 방문 전 영업 여부를 확인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아브릴에서는 완성품 사진보다 실 자체의 표정을 먼저 보는 재미가 큽니다. 가는 실, 꼬임이 독특한 실, 여러 소재가 섞여 있는 실을 보다 보면 “이걸로 뭘 뜨지”가 아니라 “이건 어떻게 떠야 예쁠까”로 생각이 바뀝니다.
저는 이런 매장에서는 큰 프로젝트를 즉석에서 정하지 않습니다. 일단 작은 파우치, 브로치, 줄무늬 포인트처럼 실패 부담이 낮은 용도를 떠올리며 한두 종류만 고릅니다.
특히 콘 형태의 실은 예뻐 보여도 필요한 양을 감 잡기 어렵습니다. 직원에게 만들 작품과 대략적인 크기를 보여주고, 어떤 두께의 바늘을 쓸지 간단히 묻는 편이 허접스러운 계산 실수를 줄입니다.
서로 다른 실을 합사해 뜨고 싶다면, 촉감보다 늘어남과 세탁 편의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한쪽은 축축 처지고 한쪽은 단단하면 뜨는 동안 장력 맞추기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아브릴에서 실을 고른 뒤에는 바로 옆 카페를 억지로 찾기보다 키치조지혼초 골목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작은 식당과 커피집이 섞여 있어, 마음에 든 실을 다시 꺼내 보며 잠시 쉬기 좋습니다.
키치조지의 대표 산책 장소인 이노카시라 공원까지 걸어가도 좋지만, 실 쇼핑을 많이 했다면 무리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공원까지 갔다가 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실보다 발이 먼저 지쳐서, 예쁜 실도 감동이 줄어듭니다.
한눈에 보는 신주쿠와 키치조지 뜨개샵 코스
| 구분 | 신주쿠 오카다야 | 키치조지 유자와야 | 아브릴 키치조지 |
|---|---|---|---|
| 잘 맞는 사람 | 재료를 한 번에 사고 싶은 사람 | 목적이 분명한 수예 쇼핑 | 독특한 실과 색감을 찾는 사람 |
| 위치 | 신주쿠역 동쪽 출구 근처 | 키치조지역 연결 건물 | 키치조지혼초 골목 |
| 권장 체류 | 1시간 30분에서 2시간 | 1시간 안팎 | 40분에서 1시간 |
| 자차 | 주변 유료 주차장 확인 | 건물과 인근 유료 주차장 확인 | 골목 주차보다 대중교통 권장 |
첫 도쿄 뜨개 쇼핑이라면 신주쿠 오카다야 하나만 여유 있게 보는 일정도 충분합니다. 실을 사는 것보다 일본 매장 특유의 진열 방식과 견본을 보는 일이 더 재미있어서, 예상보다 오래 머물게 됩니다.
둘째 날 오후가 비어 있다면 키치조지를 따로 넣는 구성이 좋습니다. 유자와야에서 기본 재료를 확인하고 아브릴에서 취향 실을 고르면, 대형점과 전문점의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하루에 모두 묶고 싶다면 오전 신주쿠 오카다야, 점심 신주쿠역 주변, 오후 키치조지 유자와야와 아브릴 순서가 무난합니다. 신주쿠에서 키치조지까지는 제이알 주오선을 이용하면 이동이 비교적 단순합니다.
다만 오후 늦게 아브릴에 도착하는 일정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전문점은 보고 싶은 것이 생긴 뒤에 비교할 시간이 필요한데, 마감이 가까우면 손이 급해져서 여행 후에 꼭 후회할 만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실을 사기 전 알아두면 좋은 실제 쇼핑 팁
실의 가격표만 보고 한국보다 싸다거나 비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타래 무게, 소재, 길이, 수입 여부가 제각각이라 같은 가격처럼 보여도 실제 작품 하나에 드는 비용은 크게 달라집니다.
가성비를 보려면 “한 타래 가격” 대신 “완성할 작품 하나에 필요한 양”을 계산해 봅니다. 작은 소품은 비싼 실 한 타래로도 만족스럽지만, 조끼나 담요는 추가 구매 가능성까지 따져야 합니다.
여행지에서 실을 고를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색을 너무 많이 사는 것입니다. 매장 조명 아래에서는 모두 예뻐 보이는데, 숙소에서 펼치면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은근 많습니다.
이럴 때는 마음에 드는 색을 세 가지 안쪽으로 좁힌 뒤, 밝은 색 하나와 중간색 하나, 짙은 색 하나처럼 역할을 나눠 보세요. 배색 초보라도 결과가 덜 산만하고, 남은 실을 다른 소품에 쓰기도 쉽습니다.
일본에서 만든 도안을 함께 사고 싶다면 완성 사진만 보고 고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실의 굵기 표기, 바늘 호수, 기호 설명을 읽을 수 있는지 먼저 보고, 자신이 익숙한 방식과 비슷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번역 앱을 쓰더라도 뜨개 기호는 그림으로 먼저 이해하는 편이 빠릅니다. 도안은 언어보다 기호가 많아서, 코바늘과 대바늘의 기본 기호만 익숙하다면 생각보다 따라갈 만합니다.
긴 실이나 콘사는 기내 반입보다 위탁 수하물에 넣는 편이 마음 편할 때가 있습니다. 바늘 종류와 항공사 규정은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 항공사의 수하물 안내를 확인하고, 가위는 특히 규정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실을 눌러 담으면 부피는 줄지만 형태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종이 포장과 라벨은 따로 보관하고, 실은 지퍼백이나 얇은 파우치에 나눠 넣으면 귀국 후에도 색 번호를 찾기 쉽습니다.
면세를 생각한다면 여권을 챙기고, 매장별 최소 구매 조건과 절차를 현장에서 확인합니다. 수예점이라고 모두 같은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은 아니어서, 계산 직전에 직원에게 짧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도쿄 실 쇼핑의 재미
가을과 겨울에는 울과 모헤어 계열을 보기 좋습니다. 매장에 목도리와 모자 견본이 많이 걸리고, 손으로 만져본 질감이 실제 작품에서 어떻게 보일지 상상하기 쉬워집니다. 다만 한겨울에 산 두꺼운 실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 바로 뜨지 않으면 다음 계절까지 묵힐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여행의 흥분으로 두꺼운 실을 여러 타래 사는 일은, 집에서 “내가 이걸 언제 다 뜨지”로 이어지기 쉽습니다ㅋㅋ. 봄에는 가벼운 면실과 리넨 느낌의 소재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방, 컵받침, 얇은 숄처럼 여행 후 비교적 빨리 완성할 수 있는 작품을 떠올리면 구매 기준이 선명해집니다.
여름 도쿄는 덥고 습해서 오래 걸어 다니기 힘듭니다. 실 가게를 오전에 먼저 보고, 점심 이후에는 역과 연결된 건물 위주로 움직이면 체력 소모가 덜합니다. 장마철에는 종이 쇼핑백보다 접을 수 있는 방수 가방 하나가 유용합니다.
실 자체보다 도안책, 종이 라벨, 포장지가 젖으면 나중에 정리할 때 더 곤란하더라고요. 봄과 가을의 평일 오전은 비교적 여유롭게 구경하기 좋은 편입니다. 주말 오후에는 신주쿠와 키치조지 모두 사람이 많아지고, 좁은 진열대 앞에서 색을 오래 비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쿄 뜨개샵 투어 자주 묻는 질문
Q. 뜨개를 막 시작했는데 도쿄 뜨개샵 투어를 해도 괜찮을까요?
A. 괜찮습니다. 처음이라면 실의 종류를 많이 사기보다 코바늘 하나, 연습용 실 몇 타래, 작은 키트처럼 바로 써볼 물건 위주로 고르면 부담이 적습니다.
Q. 신주쿠와 키치조지 중 한 곳만 간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A. 재료를 폭넓게 보고 싶다면 신주쿠 오카다야가 편하고, 개성 있는 실과 산책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키치조지를 권합니다.
Q. 일본어를 못해도 실을 살 수 있을까요?
A. 만들 작품 사진, 원하는 색 사진, 코바늘 또는 대바늘 호수를 휴대전화에 저장해 보여주면 충분히 의사소통할 수 있습니다.
Q. 실은 얼마나 사야 후회가 적을까요?
A. 작은 소품은 한두 타래로 시작해도 되지만, 의류나 담요처럼 큰 작품은 도안의 필요량을 보고 같은 색 번호 분량을 한 번에 확보하는 편이 좋습니다.
Q. 주말에 가도 괜찮을까요?
A. 갈 수는 있지만, 색을 오래 비교하고 직원에게 질문할 생각이라면 평일 오전이나 오후 이른 시간이 좀 더 편합니다.
Q. 뜨개 바늘과 가위를 함께 사도 될까요?
A. 구매 자체는 문제없지만 항공기 반입 기준은 항공사와 공항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귀국 전에는 수하물 규정을 확인하고, 판단이 애매한 도구는 위탁 수하물에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행 끝에 남는 것은 실보다 다음 작품의 핑계입니다
도쿄의 뜨개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싸게 사는 장소라기보다, 손으로 만드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는 곳입니다. 같은 실이라도 어떻게 전시해두는지, 어떤 견본을 곁에 두는지 보면서 다음 작품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잡힙니다.
처음에는 거대한 오카다야에서 필요한 재료를 챙기고, 키치조지에서는 아브릴처럼 개성 있는 매장에서 작은 모험을 해보세요. 이렇게 나누면 여행 예산과 가방 무게를 지키면서도, 도쿄에서만 느낀 취향을 하나쯤 가져올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여행 후 실 한 타래를 꺼내 바늘에 걸 때, 도쿄 뜨개샵 투어에서 천천히 만져보고 고르던 시간이 다시 떠오르면 그걸로 이미 충분히 잘 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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