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시철도 긴자선, 처음 타보면 노란색 노선 하나가 왜 이렇게 여행자에게 자주 보이는지 금방 알게 됩니다. 시부야의 사람 냄새 나는 거리에서 출발해 긴자의 반듯한 쇼윈도, 우에노의 시장, 아사쿠사의 오래된 골목까지 한 줄로 이어 주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게 제 경우는 도쿄에 갈 때마다 긴자선으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끝냈습니다. 복잡한 환승을 줄이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이 갔는데, 나중에는 이 노선이 여행 동선을 다듬는 자 같은 존재더라고요.
지도만 보면 도쿄 지하철은 실타래처럼 보이죠. 그런데 긴자선만 먼저 잡아두면 서쪽, 중앙, 동쪽의 대표 관광지를 한 번에 묶을 수 있어서 초행길 뻘짓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역 이름을 줄줄 외우기보다, 어느 역에서 내려 무엇을 보고 다음 어디로 움직일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끝까지 읽으면 교통카드로 탈지, 하루권을 살지, 어느 방향 열차를 잡아야 할지 판단하기 편해집니다.
도쿄 도시철도 긴자선은 어디를 지나나
긴자선은 시부야역에서 아사쿠사역까지 이어지는 도쿄 메트로의 노선입니다. 노선 표시는 노란색이며, 역 번호 앞에는 알파벳 지(G)가 붙어서 표지판에서 찾기 쉽습니다.
시부야에서 아사쿠사 방향으로 탄다면 종점 쪽으로 곧장 가는 흐름이라 여행자가 방향을 판단하기 좋습니다. 반대로 아사쿠사에서 시부야 방향으로 타면 도쿄 동쪽의 옛 분위기에서 서쪽의 번화가로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중간에 오모테산도, 아카사카미쓰케, 긴자, 니혼바시, 우에노, 아사쿠사처럼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역이 이어집니다. 숙소 위치가 이 노선 밖이어도 하루 중 한 번쯤 접속하기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긴자선은 도쿄 최초의 지하철 노선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인지 승강장이나 열차가 다른 노선보다 아담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큰 캐리어를 든 채 출퇴근 시간에 타면 제가 괜히 길을 막는 사람처럼 민망해지기도 합니다ㅋㅋ.
전 구간을 끝까지 타는 것보다 필요한 역 두세 곳을 고르는 편이 여행에는 더 낫습니다. 시부야, 긴자, 우에노, 아사쿠사 중 숙소와 겹치는 곳을 기준으로 하루의 시작점과 끝점을 정하면 됩니다.
노선 자체의 주소는 따로 적을 수 있는 관광지가 아닙니다. 각 역은 도쿄 시부야구, 미나토구, 주오구, 다이토구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있으니, 목적지 이름과 역 출구 번호를 함께 저장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지하철은 입장료가 있는 시설이 아니라 승차 구간에 따라 운임을 내는 교통수단입니다. 역마다 운영 시간이 똑같지 않고 첫차와 막차도 요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당일 도쿄 메트로의 경로 검색에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노란색 지(G) 표지판만 따라가면 되는 이유
도쿄역처럼 노선이 여러 겹으로 붙은 곳에서는 역 이름보다 색과 기호가 훨씬 빠릅니다. 긴자선은 노란 원 안에 지가 표시되니, 표지판에서 그 조합을 찾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긴자역에서 내렸는데 지상으로 나갈지 다른 노선으로 갈지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때 출구 안내는 노란색보다 출구 번호와 주변 건물 이름을 보고, 환승 안내는 노란색 지 표시를 따라가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긴자선은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 열차만 다닌다는 점도 초행자에게 편합니다. 급행을 잘못 타서 목적지를 지나치는 걱정은 덜고, 방향만 아사쿠사 방면인지 시부야 방면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승강장 전광판에는 종점 이름만 보이기도 하고, 중간 주요 역 이름이 함께 보이기도 합니다. 목적지가 우에노라면 아사쿠사 방면, 목적지가 오모테산도라면 시부야 방면이라는 식으로 종점 기준을 잡으면 머리가 덜 아픕니다.
도쿄 지하철에서 환승 통로는 생각보다 깁니다. 지도에서 역 하나로 붙어 보여도 실제로는 계단, 에스컬레이터, 긴 복도를 지나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식사 직전이나 비 오는 날에는 환승을 하나 줄이는 동선이 더 값집니다.
특히 시부야역은 공사와 동선 조정이 이어질 수 있어 넉넉하게 잡는 편이 좋습니다. 열차 시간보다 역 안에서 출구를 찾는 시간이 더 걸리는 날도 있으니, 저처럼 “역에서만 나오면 되겠지” 하고 여유 부리면 발이 고생합니다.
시부야에서 시작하는 긴자선 여행 코스
시부야역은 긴자선 여행의 서쪽 출발점으로 좋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Shibuya Scramble Crossing)와 하치코 광장(Hachiko Square)을 보고 아침 일찍 긴자선에 오르면, 사람 많은 지역을 비교적 가볍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시부야는 밤에도 활기차지만, 짐을 끌고 이동하는 날이라면 오전 출발이 한결 수월합니다. 숙소 체크아웃 뒤 캐리어를 맡기고 동선을 시작하면 사람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뻘짓을 피할 수 있습니다.
시부야에서 한 정거장 가면 오모테산도역입니다. 오모테산도는 큰길의 세련된 가게도 좋지만, 골목으로 한두 블록만 들어가면 조용한 카페와 작은 편집숍이 나와서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모테산도역에서 네즈 미술관(Nezu Museum) 쪽으로 갈 계획이라면 출구와 도보 방향을 미리 지도에 찍어두는 편이 좋습니다. 미술관은 관람 시간과 휴관일, 전시 구성에 따라 방문 가능 여부가 달라지므로 예약과 운영 정보를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오모테산도 주변에서 가볍게 쉬려면 블루 보틀 커피 아오야마 카페(Blue Bottle Coffee Aoyama Cafe)처럼 앉을 자리가 있는 곳을 찾아보면 좋습니다. 다만 인기 카페는 주말 낮에 줄이 길어질 수 있어, 커피 한 잔에 일정이 흔들리지 않게 대안을 하나 더 정해두는 게 낫습니다.
패션 매장을 오래 볼 생각이 아니라면 오모테산도는 한 시간 안팎으로 산책하고 다음 역으로 이동해도 충분합니다. 여행은 예쁜 곳을 다 보는 경기보다, 다음 장소로 갈 체력을 남기는 일이 더 중요하더라고요.
시부야에서 바로 긴자까지 이동해도 좋습니다. 쇼핑이 목적이라면 오전의 시부야를 짧게 보고 긴자에서 점심과 백화점, 골목 산책을 묶는 방식이 동선 낭비가 적습니다.
긴자역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법과 점심 동선
긴자역은 여러 노선이 만나는 역이라 출구 번호를 대충 보면 엉뚱한 블록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목적지가 긴자 식스(Ginza Six)인지, 와코(Wako) 근처인지, 가부키자(Kabukiza) 쪽인지에 따라 출구를 먼저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지하 출구 안내에는 주변 건물과 교차로 이름이 비교적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휴대전화 지도만 믿고 걷기보다, 계단 앞 표지판에서 목적지와 비슷한 지명을 한 번 대조하면 되돌아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긴자는 고급 상점가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모든 식사가 비싼 것은 아닙니다. 점심 시간에는 정식 메뉴를 내는 가게가 많아 저녁보다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백화점 지하 식품관에서 간단히 사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스시잔마이 긴자점(Sushizanmai Ginza)처럼 관광객에게 익숙한 식당은 메뉴를 고르기 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지점별 영업 시간과 대기 상황이 다르니, 특정 지점을 목표로 한다면 당일 지도 서비스에서 영업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조용하게 차를 마시고 싶다면 긴자 식스 안이나 주변 건물 상층 카페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창가 자리는 좋지만 줄이 길 수 있으니, 카페는 꼭 가야 할 목적지보다 걷다가 비었을 때 들어가는 보너스로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긴자에서 쇼핑을 길게 할 예정이라면 역 보관함보다 숙소 보관 서비스를 우선 고려해 보세요. 백화점과 골목을 오가며 쇼핑백이 늘어나면 지하철 계단에서 갑자기 팔이 세 개쯤 필요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긴자선은 긴자역에서 니혼바시와 우에노 쪽으로 이어집니다. 도쿄역 주변 숙소로 돌아가야 한다면 니혼바시에서 다른 노선을 연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큰 짐이 있다면 긴자역에서 무리하게 여러 번 갈아타기보다 한 번 지상 이동을 섞는 편이 편할 수 있습니다.

니혼바시와 우에노, 분위기가 바뀌는 구간
긴자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니혼바시역 주변의 공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화려한 쇼윈도 대신 오래된 상업 지구의 단정한 건물과 직장인 발걸음이 보이고, 도쿄가 단순한 관광 도시만은 아니라는 느낌이 납니다.
니혼바시는 도쿄역과 가깝지만 도보 이동은 날씨와 짐 상태를 보고 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지도상으로 가깝다는 말은 편한 산책이라는 뜻이 아니더라고요.
여름에는 지하철 한 정거장이 훨씬 소중합니다. 도쿄 도시철도 긴자선으로 우에노까지 가면 여행의 결이 또 한 번 바뀝니다.
우에노역은 공원, 박물관, 시장, 다른 철도 노선이 모이는 곳이라 반나절을 써도 볼거리가 남습니다. 우에노 공원(Ueno Park)은 계절마다 인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봄에는 벚꽃을 보려는 사람이 많고, 초여름에는 나무 그늘이 좋으며, 가을에는 박물관 관람과 함께 걷기 좋은 날이 많습니다. 벚꽃 시기나 연휴에는 우에노역과 공원 출입구 주변이 특히 붐빕니다.
사람 구경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괜찮지만, 사진을 천천히 찍고 싶다면 평일 오전에 도착하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아메요코 상점가(Ameyoko Shopping Street)는 우에노역 근처에서 소소한 간식과 시장 분위기를 즐기기 좋습니다.
통로가 좁은 구간도 있고 손님이 몰리면 속도가 느려지니, 캐리어를 끌고 깊숙이 들어가는 일정은 조금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우에노에서 한 끼를 해결한다면 아메요코 안쪽보다 바깥 골목 식당도 함께 살펴보세요.
가격표가 밖에 보이는 곳을 고르면 예산을 가늠하기 쉽고, 줄이 지나치게 길다면 바로 옆 골목으로 옮기는 유연함이 여행을 살립니다. 박물관을 넣을 예정이라면 입장료와 특별전 운영 시간이 각 기관마다 다릅니다. 긴자선 자체에는 입장료가 없지만, 역 밖에서 시작되는 일정은 관람료와 휴관일이 변수이므로 미리 공식 안내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사쿠사 종점에서 여유 있게 마무리하기
아사쿠사역은 긴자선 동쪽 종점이라 방향 걱정 없이 내릴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열차에서 내린 뒤 센소지(Sensoji) 방향 출구와 스미다강(Sumida River) 방향 출구를 구분해 두면 첫걸음이 훨씬 편합니다.
센소지로 가는 길에는 가미나리몬(Kaminarimon)과 나카미세 상점가(Nakamise Shopping Street)가 이어집니다. 오전에는 비교적 사진을 찍기 좋고, 오후로 갈수록 단체 관광객과 산책객이 늘어나는 편입니다.
아사쿠사는 무료로 걸으며 볼 수 있는 구간이 많지만, 체험이나 전망 시설은 별도 비용이 듭니다. 무료 여행지라고 생각하고 갔다가 지갑을 안 챙기면 간식 앞에서 아쉬울 수 있으니, 현금과 교통카드는 적당히 나눠 두는 것이 좋습니다.
센소지 경내는 종교 시설이므로 관광객이라도 조용히 둘러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도 예배 중인 사람의 바로 앞을 막지 않고, 통행로에서 오래 멈추지 않는 정도만 지켜도 훨씬 편안합니다.
아사쿠사에서 달콤한 간식을 찾는다면 아사쿠사 규카츠(Asakusa Gyukatsu) 같은 식당보다 먼저 원하는 메뉴와 대기 시간을 따져보세요. 유명 가게 한 곳만 찍고 가면 줄이 길 때 일정 전체가 밀리므로, 바로 먹을 수 있는 소바나 덮밥집도 후보에 넣어두면 좋습니다.
카페는 스미다강 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시야가 트이는 곳을 찾기 좋습니다. 해 질 무렵 강변을 걸은 뒤 긴자선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철도로 숙소 쪽에 연결하면 도쿄 하루가 자연스럽게 마무리됩니다.
아사쿠사는 야경도 좋지만 숙소가 시부야나 신주쿠 쪽이면 귀가 동선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종점이라고 마지막까지 느긋하게 있다가 환승 통로를 뛰는 건 여행의 낭만이 아니라 그냥 유산소 운동입니다ㅋㅋ.
긴자선 요금, 교통카드와 패스는 이렇게 고릅니다
도쿄 메트로의 일반 승차권은 이동 거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거리 구간에 따라 달라지며, 정확한 운임은 도쿄 메트로 공식 사이트의 경로 검색에서 확인하세요.
교통카드인 파스모(PASMO)나 스이카(Suica)를 쓰면 매번 표를 살 필요가 없어 가장 편합니다. 개찰구의 카드 표시 부분에 가볍게 대고 지나가면 되므로, 노선이 복잡한 날일수록 이 편리함이 크게 느껴집니다.
현금으로 표를 살 때는 자판기 화면의 언어를 바꿀 수 있습니다. 목적지 운임을 모르겠다면 노선도 앞에서 오래 서 있기보다, 자판기의 목적지 검색 기능이나 도쿄 메트로 경로 검색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하루에 긴자선만 두세 번 탈 계획이라면 무제한권보다 교통카드가 보통 편합니다. 반면 긴자선을 중심으로 다른 도쿄 메트로 노선까지 여러 번 탈 날이라면 24시간권을 계산해 볼 만합니다.
| 이동 방식 | 이런 날에 어울림 | 기억할 점 |
|---|---|---|
| 교통카드 | 하루 이동 횟수가 많지 않고 철도 회사가 섞이는 일정 | 개찰구 통과가 편하고 잔액 확인이 필요합니다 |
| 도쿄 메트로 24시간권 | 메트로 노선을 중심으로 여러 번 이동하는 날 | 첫 사용 뒤 24시간 기준이며, 다른 회사 노선은 별도입니다 |
| 도쿄 서브웨이 티켓 | 메트로와 도에이 지하철을 함께 자주 이용하는 일정 | 사용 조건과 구매처를 여행 전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
도쿄 메트로 24시간권은 첫 사용 시점부터 24시간 동안 도쿄 메트로 전 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도쿄 메트로 공식 안내에서 최신 금액을 확인하세요. 같은 날 여러 노선을 오갈 계획이라면 일반 운임 합계와 비교해 보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도쿄 메트로와 도에이 지하철을 모두 많이 탈 예정이라면 도쿄 서브웨이 티켓도 후보가 됩니다. 가격과 구매 조건은 공식 판매처 또는 도쿄 메트로·도에이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구매 자격과 판매처 조건은 출발 전에 공식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 많이 하는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긴자선에서 다른 사철이나 제이알 동일본(JR East) 노선으로 갈아타는 구간은 패스 범위가 다를 수 있으니, “지하철 무제한”이라는 말만 보고 전부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신용카드로 개찰구를 통과하는 탭 투 라이드(Tap to Ride)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적용 카드와 개찰구, 할인 조건은 바뀔 수 있고 어린이 운임에는 맞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족 여행이라면 교통카드가 더 단순할 때가 많습니다.
자차와 택시는 어디까지 생각하면 될까
도쿄 도심에서 긴자선을 따라 움직이는 날은 자차보다 지하철이 훨씬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부야, 긴자, 우에노, 아사쿠사는 주차장 찾기와 주차 요금, 좁은 골목 운전까지 신경 쓸 일이 많습니다.
그래도 렌터카를 이용 중이라면 목적지 건물의 제휴 주차 여부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긴자선 역에 “주차” 정보를 기대하기보다, 방문할 백화점이나 미술관, 호텔 주차장을 기준으로 검색하는 방식이 정확합니다.
택시는 비가 많이 오거나 부모님과 함께 이동할 때 유용합니다. 다만 시부야역과 긴자역처럼 차가 많은 곳에서는 택시를 타고도 마지막 몇 백 미터에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가까운 거리는 지하철과 도보를 섞는 편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여행 중 발이 아프면 모든 구간을 택시로 바꾸기보다 긴자선 한두 정거장을 활용해 보세요. 지상에서는 멀어 보이는 구간도 지하철로는 짧게 이어져서, 체력을 아끼는 데 꽤 도움이 됩니다.
40대 자유여행자에게 맞는 하루 추천 동선
첫 도쿄 여행이라면 시부야에서 시작해 오모테산도, 긴자, 우에노, 아사쿠사 순서로 가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한 방향만 보고 움직이니 지도 확인 횟수가 줄고, 마지막에 아사쿠사의 차분한 저녁 분위기를 즐기기 좋습니다.
아침에는 시부야에서 거리 풍경을 보고, 오모테산도에서 커피와 산책을 가볍게 넣습니다. 쇼핑은 너무 오래 잡지 말고 마음에 든 가게 한두 곳만 보자는 식으로 기준을 세우면 다음 일정이 살아납니다.
점심은 긴자에서 해결하고, 오후에는 우에노 공원이나 아메요코를 선택합니다. 박물관을 볼지 시장을 볼지 하나만 골라도 반나절이 금방 지나가므로, 둘 다 완벽하게 보겠다는 욕심은 조금 내려놓는 편이 좋습니다.
해 질 무렵에는 아사쿠사로 이동해 센소지 주변을 걷고 저녁을 먹습니다. 숙소가 긴자나 도쿄역 주변이면 돌아가기 쉽고, 신주쿠나 이케부쿠로 쪽이라면 아사쿠사역에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는 경로를 미리 저장해 두면 됩니다.
비 오는 날에는 시부야와 오모테산도 산책을 줄이고, 긴자 백화점과 우에노 박물관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바꾸면 됩니다. 긴자선은 실내 관광지를 연결하기에도 좋은 축이라 날씨 때문에 하루를 통째로 망칠 필요는 없습니다.
방문 최적 시기를 꼽자면 걷기 좋은 봄과 가을이 편합니다. 다만 벚꽃철 우에노와 연말 긴자, 주말 아사쿠사는 사람이 크게 몰릴 수 있으니, 혼잡을 피하고 싶다면 평일 오전 중심으로 순서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이 노선을 여행에 쓰는 데 필요한 시간은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시부야에서 아사쿠사까지 이동만 한다면 길지 않지만, 중간 역에서 내려 구경하기 시작하면 하루가 자연스럽게 채워집니다.
긴자선에서 실제로 덜 헤매는 꿀팁
첫째, 지도에는 역 이름뿐 아니라 출구 번호까지 저장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긴자역처럼 출구가 많은 곳에서는 “긴자역”만 찍어 두면 역 밖에서 다시 방향을 잡느라 시간을 쓰게 됩니다.
둘째, 열차에 탈 때는 출입문 가까운 자리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내릴 역의 환승 통로나 출구가 어느 쪽에 있는지까지 미리 알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행이 있다면 문 앞을 막지 않고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는 편이 서로 편합니다.
셋째, 승강장 표지판의 다음 역 이름을 꼭 한 번 확인합니다. 같은 역에 여러 노선이 모이는 경우가 많아 색만 얼핏 보고 탔다가 다른 방향 통로로 들어가는 일이 생기는데, 저도 처음엔 자신 있게 걷다가 자신 있게 돌아왔습니다ㅋㅋ.
넷째, 휴대전화 배터리를 아껴야 합니다. 노선도는 역사 안에도 있지만, 식당 검색과 출구 확인, 숙소 귀환 경로까지 보려면 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듭니다.
다섯째, 여행 첫날에는 패스를 성급하게 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공항 이동과 숙소 체크인, 짐 정리가 섞이는 날은 실제 지하철 탑승 횟수가 적을 수 있으니, 다음 날의 촘촘한 관광 일정에 맞추는 쪽이 합리적입니다.
여섯째, 막차에 가까운 시간에는 환승보다 택시나 도보 구간을 섞는 판단도 필요합니다. 막차 시각은 역과 요일마다 달라지고 운행 상황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밤 일정이 있다면 출발 전에 마지막 경로를 저장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곱째, 역 안에서 길을 잃었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노란색 지 표시를 다시 찾고, 목적지 역 번호와 방향만 확인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풀립니다.
긴자선은 화려한 명소를 전부 연결한다기보다, 도쿄의 서로 다른 얼굴을 한 줄에 담아 주는 노선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관광지 이동 수단으로 탔다가도, 몇 번 오가다 보면 여행의 리듬을 만드는 길처럼 느껴집니다.

도쿄 도시철도 긴자선 자주 묻는 질문
Q. 긴자선은 시부야에서 아사쿠사까지 환승 없이 가나요?
A. 네, 긴자선 열차를 타고 방향만 맞게 선택하면 시부야와 아사쿠사 사이를 환승 없이 이동합니다. 중간 역에서 관광을 마친 뒤 같은 방향 열차를 다시 타면 됩니다.
Q. 긴자선만 타는 날에도 교통패스가 필요한가요?
A. 하루에 두세 번 정도만 이동한다면 교통카드가 간단합니다. 긴자선 외 도쿄 메트로 노선까지 여러 번 탈 계획이라면 일반 운임을 대략 더해 보고 24시간권을 비교하는 편이 좋습니다.
Q. 긴자선의 입장료와 주차 정보는 어떻게 되나요?
A. 긴자선은 관광 시설이 아니라 철도 노선이므로 입장료나 전용 주차 정보는 없습니다. 승차 구간에 따른 운임을 내며, 자차 주차는 방문할 관광지나 상업 시설의 주차장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Q. 큰 캐리어를 들고 긴자선을 타도 괜찮나요?
A. 탈 수는 있지만 열차와 승강장이 넓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일 출퇴근 시간과 주말 한낮을 피하고, 캐리어는 통로를 막지 않게 몸 가까이에 두면 한결 편합니다.
Q. 시부야와 아사쿠사 중 어디서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요?
A. 숙소가 시부야나 신주쿠 쪽이면 시부야에서 시작해 동쪽으로 가는 흐름이 편합니다. 도쿄역, 우에노, 아사쿠사 근처 숙소라면 반대로 아사쿠사에서 시작해 저녁을 긴자나 시부야에서 보내도 좋습니다.
도쿄 도시철도 긴자선은 한 줄만 잘 활용해도 도쿄 자유여행의 이동 부담을 크게 덜어줍니다. 시부야의 활기, 긴자의 단정함, 우에노의 생활감, 아사쿠사의 여유 중 내 취향에 맞는 두세 곳만 골라 타보시길 바랍니다. 참 좋은 세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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